열심히 매매했는데, 왜 계좌는 뒤처질까
투자 마인드 1편 | 수익률보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얼마나 남겼는가”다.
20초 핵심
수익률이 연 11.4%라면 성공적인 투자였을까. 같은 기간 시장이 연 17.9% 올랐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돈을 벌었다는 사실과, 굳이 그 방법을 택할 이유가 있었다는 판단은 서로 다르다.
성적표에 빠진 비교 대상
바버와 오딘은 미국 할인증권사의 66,465가구를 분석했다. 1991년 2월부터 1997년 1월까지 거래가 가장 잦은 집단의 비용 차감 후 연환산 수익률은 11.4%, 가장 드문 집단은 18.5%였다. 비용 차감 전 성과 차이는 작았다. 바쁘게 움직인 대가가 수익으로 충분히 돌아오지 않은 셈이다. [출처]
이 수치를 오늘의 개인 투자자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 당시의 수수료 환경과 특정 증권사의 표본이며, 거래 빈도로 나눈 집단을 곧바로 “스윙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로 부를 수도 없다. 그래도 질문은 유효하다. 내 추가 매매가 추가 비용을 감당할 만큼 도움이 되는가.
| 비교 대상 | 비용 차감 후 연환산 수익률 |
|---|---|
| 거래 빈도 상위 집단 | 11.4% |
| 거래 빈도 하위 집단 | 18.5% |
표의 두 수치는 같은 미국 가계 표본과 같은 관측 기간의 결과다. 미래 기대수익률이 아니다. [출처]
주식시장 전체가 카지노는 아니다
윌리엄 샤프의 논지는 더 정확하다. 같은 시장을 대상으로 하면, 비용 차감 전 액티브 자금 전체의 가중평균 수익은 시장 수익과 같다. 그 자금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면 비용 차감 후 평균은 낮아진다. 개별 투자자의 성공을 부정하는 명제가 아니라, 모두가 동시에 평균을 앞설 수 없다는 산술이다. [출처]
내가 얻는 수익을 분해하면
기업이 이익을 내고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시장 전체를 마이너스섬이라고 부를 이유는 없다. 반면 “남들보다 더 잘 사고판 대가”를 다투는 경쟁에서는 비용이 분명한 부담이다. 손실이 나야만 비용이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상승장에서 수익이 났더라도 더 단순한 대안보다 적게 남길 수 있다.
전문가의 성적도 면제되지 않는다
SPIVA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미국 대형주 액티브 펀드의 67%가 S&P 500을 밑돌았다. 그러나 같은 보고서의 신흥국 주식 펀드는 미달 비율이 38%였다. 시장과 기간에 따라 결과는 달랐다. 이 통계는 개인의 기술적 분석 실패율도, 펀드의 손실 확률도 아니다. [출처]
실증 자료를 종합하면, 검증되지 않은 매매에 큰돈을 맡기기보다 저비용 분산 포트폴리오를 비교 기준으로 삼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반대로 여러 시장 상황에서 비용과 위험을 반영하고도 우위가 확인된다면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열정의 크기가 아니라 우위를 확인하는 절차다.
- 목표를 달성했다면 가치가 있다. 다만 더 큰 위험과 시간을 들인 선택이 효율적이었는지는 별도 질문이다.
- 짧은 부진만으로 결론 내리지 않는다. 미리 정한 평가 기간과 위험 수준을 지키며 비교한다.
- 매수·매도 호가 차이, 체결 가격 차이, 상품 보수와 환전 비용 등은 남을 수 있다. 실제 명세서를 확인한다.
체크 포인트
인사이트 타임스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