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2028년 매출 7,311억 달러 전망… 세쿼이아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세쿼이아가 보는 것은 로켓 발사 횟수보다 로켓, 통신, 전력, AI 컴퓨팅을 하나의 비용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다.

20초 핵심

1. 2028년 매출 7,311억 달러, 누가 전망했나
세쿼이아 캐피털 파트너 숀 매과이어는 스페이스X의 2028년 매출을 7,311억 1,100만 달러(731,111백만 달러)로 전망했다. 2026년 514억 8,200만 달러, 2027년 2,737억 5,700만 달러를 거쳐 도달한다는 시나리오다. 엔비디아가 지난 3년간 보여준 매출 급증을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그는 2020년부터 세쿼이아의 스페이스X 투자를 이끈 주요 주주이자 물리학자다. 동시에 세쿼이아가 스페이스X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해 자신이 “극도로 편향돼 있다(extremely biased)”고 공개했다. 전망은 확정 실적이 아니라 본인이 제시한 50번째 백분위 시나리오다.
매과이어는 스타링크가 첫 매출을 기록하던 2020년 4분기에 내부 모델을 작성했다. 당시 모델의 2026년 스타링크 연매출 추정치는 252억 1,810만 3,720달러였다. 당시에는 터무니없어 보였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이번에도 중요한 것은 과거 예측의 성공담보다 새로운 가정의 실현 가능성이다.
2. 로켓이 폭발하면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매과이어가 꼽은 첫 경쟁력은 사람과 조직이다. 스페이스X에서는 로켓이 날아오르는지, 폭발하는지가 가장 냉정한 평가 기준이다. 실패 원인을 물리적으로 추적해야 하므로 조직 내부의 정치보다 기술적 결과가 앞선다는 주장이다. 그의 표현대로 “물리가 정치를 이긴다.”
터빈이 병목이면 직접 만들고, 테네시에서 발전소 허가가 막히면 미시시피에 발전소를 가동하고 송전선을 연결한다는 예시도 들었다. 이는 개별 사업의 실현 사실을 검증한 사례라기보다, 문제를 조직 경계 밖으로 미루지 않는 실행 문화를 설명하는 주장이다.
그는 GW급 AI 데이터센터가 과거 수십 MW급 데이터센터보다 10~100배 더 어렵다고 본다. 이 판단이 맞다면 AI 경쟁의 승패는 칩 구매력뿐 아니라 전력, 설비, 네트워크, 운송을 동시에 해결하는 조직 능력에서 갈릴 수 있다.
3. 스타십의 해자는 경쟁사가 따라잡는 시간
매과이어는 해자(moat)를 이렇게 정의한다. 최고의 인재에게 무제한 자원을 주더라도 현재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 데 얼마나 걸리는가. 그의 판단에서 스타십은 인류가 만든 가장 복잡한 시스템 중 하나다.
그는 중국이 반도체에서는 TSMC보다 약 5년, 발사 기술에서는 스페이스X보다 약 10년 뒤처졌다고 추정한다. 스페이스X의 첫 부스터 회수는 2015년, 중국은 2026년이라는 비교를 제시하며 반도체 격차는 좁혀지지만 우주 격차는 벌어진다고 주장한다. 이는 매과이어의 평가이며 독립적으로 확정된 산업 격차가 아니다.
핵심은 스타십의 수직계열화다. 설계, 생산, 시험과 공급망을 내부에서 결합하면 경쟁자는 로켓 하나가 아니라 이를 반복 생산하고 개선하는 시스템 전체를 따라잡아야 한다. 다만 거대한 기술적 해자가 곧바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4. AI 컴퓨팅에서도 가장 싸게 생산할 수 있을까
매과이어는 AI 컴퓨팅을 닷컴 시대에 과잉 구축된 광대역망보다 석유 생산에 가까운 시장으로 본다. 가격이 하락하면 비용이 높은 공급업체가 먼저 압박받고, 비용이 낮은 업체는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GW당 컴퓨팅 비용이 약 100억 달러까지 낮아져도 스페이스X가 경쟁 우위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향후 약 4년 안에 GW당 2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매우 낮게 본다. 이는 확인된 시장가격이 아니라 그의 견해다.
특히 GW당 매출과 GW당 설비투자는 함께 움직인다는 가정을 강조한다. 판매가격이 낮아지더라도 구축비도 비슷한 방향으로 낮아지면 저비용 사업자는 설비를 더 늘릴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전력 인허가와 공급 지연 때문에 매출 감소가 전부 상쇄되지는 않는다고 인정한다. 기존 기사에서 지적한 앤트로픽 고객 집중과 계약 해지 위험도 이 논리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싼 설비라도 고객이 떠나면 가동률은 떨어질 수 있다.
5. 스타십 1회 발사가 만드는 50억 달러의 경제학
스타십의 경제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계산이다. 매과이어는 현재 스타링크 위성망의 연매출 런레이트를 약 200억 달러, 구축에 사용한 팰컨9 발사를 약 400회로 제시한다. 그리고 스타십 1회가 팰컨9 약 20회에 해당하는 위성 배치 능력을 가진다고 가정한다.
| 계산 단계 | 매과이어의 가정과 결과 |
|---|---|
| 현재 위성망 | 팰컨9 약 400회로 연매출 런레이트 약 200억 달러 |
| 발사 능력 환산 | 스타십 1회 = 팰컨9 약 20회 |
| 동등한 위성망 구축 | 스타십 약 20회 |
| 발사 1회당 지원 매출 | 연 약 10억 달러 |
| 약 5년 수명 가정 | 발사 1회당 생애 매출 약 50억 달러 |
여기서 50억 달러는 발사 서비스의 판매가격도, 발사 1회의 순이익도 아니다. 그 발사로 배치한 위성들이 수명 동안 지원할 수 있는 매출의 단순 환산치다. 실제 이익은 위성 제조, 발사, 운영, 고객 확보 비용에 따라 달라진다.
6. 스타링크 다음은 휴대전화와 궤도 컴퓨팅
Direct to Cell(DTC)은 일반 휴대전화가 위성망에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다. 매과이어는 2029년 또는 2030년에 DTC 매출이 스타링크를 넘어설 것이라고 베팅한다. 현재의 확정 실적이 아니라 위성 배치 비용이 낮아지고 연결 가능한 시장이 넓어진다는 전망이다.
궤도 컴퓨팅은 우주에 컴퓨팅 설비를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매과이어는 그 경제적 효과가 2029년부터 본격화된다고 보고, 10년 뒤 스페이스X가 칩 분야에서도 로켓만큼 수직계열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술적 구상과 상업적 수익화 사이에는 아직 검증해야 할 단계가 있다.
7. 2028년 전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조건
매과이어의 회사 전체 모델을 연간 수치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아래 숫자는 모두 그의 모델이며, 기업의 확정 실적이나 공식 가이던스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 지표 | 2026 | 2027 전망 | 2028 전망 |
|---|---|---|---|
| 총매출 (백만 달러) | 51,482 | 273,757 | 731,111 |
| 우주사업 매출 (백만 달러) | 5,239 | 9,389 | 17,345 |
| 통신사업 매출 (백만 달러) | 19,094 | 40,567 | 88,538 |
| SI 매출 총계 (백만 달러) | 27,149.8 | 223,802 | 625,228 |
| 영업이익 (백만 달러) | 10,256 | 167,374 | 483,855 |
| 설비투자 (백만 달러) | 88,008 | 290,015 | 368,992 |
| 현금 변동 (백만 달러) | -77,752 | -122,641 | 114,863 |
| 스타십 연간 비행 | 2회 | 38회 | 250회 |
| 연말 지상 컴퓨팅 용량 | 2.5GW | 10.2GW | 21.0GW |
2028년 매출 7,311억 1,100만 달러와 영업이익 4,838억 5,500만 달러라는 숫자가 성립하려면, 스타십 비행 확대와 GW급 설비 구축, 컴퓨팅 판매 및 비용 통제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한다. 특히 모델상 2026년과 2027년 현금 변동은 각각 -777억 5,200만 달러, -1,226억 4,100만 달러다. 2028년에는 +1,148억 6,300만 달러로 바뀐다는 가정이다.
매과이어 자신도 GW당 매출, GW당 설비투자, 테라팹 설비투자의 오차 범위가 크고 글에서 대부분의 숫자를 상세히 정당화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따라서 이 모델은 투자자가 그대로 받아들일 목표치라기보다,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가설에 가깝다.
What to Watch
- 스타십 비행 - 연간 38회, 250회라는 모델 경로에 실제 운용이 접근하는가.
- 지상 컴퓨팅 용량 - 10.2GW와 21.0GW 확대가 고객 사용량과 함께 늘어나는가.
- GW당 매출과 설비투자 - 판매가격 하락을 구축비 절감이 얼마나 흡수하는가.
- 현금 변동 - 막대한 투자 이후 2028년 플러스 전환이 나타나는가.
- 계약과 가동률 - 주요 고객의 계약 지속과 대체 고객 확보가 가능한가.
8. FAQ
매과이어가 그리는 스페이스X의 강점은 개별 사업의 화려함보다 발사 비용 절감이 통신망 확장을 돕고, 통신과 전력의 실행 능력이 AI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는 연결 구조 에 있다. 그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다면 스페이스X를 로켓 회사로만 평가하는 시각은 좁을 수 있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세쿼이아의 대규모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투자 책임자로서 자신이 “극도로 편향돼 있다” 고 명시했다. 이 이해관계를 빼고 전망 숫자만 읽어서는 안 된다. 기존 인사이트 타임스 기사에서 짚은 고객 집중과 높은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중요하다.
장기 분할매수 투자자라면 낙관적인 모델을 매수 신호로 바꾸기보다, 실제 실적이 가정을 얼마나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과거 성과가 미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
- 아니다. 세쿼이아 파트너이자 주요 주주인 매과이어가 공개한 개인적 재무 모델이다. 그는 50번째 백분위 전망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주요 가정의 오차 범위가 크다고 인정했다.
- 아니다. 위성망이 약 5년간 만들어낼 것으로 가정한 매출을 발사 횟수로 나눈 개념이다. 비용과 실제 이익은 별개다.
- 아니다. 낮은 비용은 가격 경쟁에 버티는 힘이지만, 대형 고객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설비가 비면 매출과 가동률이 흔들릴 수 있다.
- 예상 매출을 주가 목표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스타십 운용, 컴퓨팅 가동률, 고객 계약, 현금흐름을 점검할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좋은 기업의 성장과 현재 주가에서의 투자수익은 서로 다르다.
체크 포인트
출처
- Shaun Maguire, “People don’t understand SpaceX”, X, 2026-10-31 KST
- INSIGHT TIMES, 「스페이스X 매출 3분의 1이 앤트로픽… ‘AI 흑자’보다 먼저 봐야 할 고객 집중 리스크」, 2026-10-30
- INSIGHT TIMES, 「일론 머스크가 미국 어린이 7,200만 명에게 스페이스X 주식 1주씩 주려는 이유」, 2026-10-31
- 기존 기사에 인용된 Bloomberg, Axios, CBS News, Reuters, IRS, SEC, CNBC, Fortune
인사이트 타임스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