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지수 -20%는 '사건'이 아니라 '일상'이었다

1994년 이후 반도체지수는 해마다 평균 29% 빠졌고, 그래도 평균 +20.7%로 한 해를 마쳤다. 뉴스가 '고점 대비'를 외칠 때 장기투자자가 꺼내 볼 숫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1994~2026년 주봉(로그). 20% 이상 하락 8번, 현재 고점 대비 -22%. 데이터: Yahoo Finance

20초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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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이후 33년간 SOX는 한 해 안에서 평균 28.9% 빠졌지만, 연간 수익률은 평균 +2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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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복은 공짜가 아니었다. 2004년 이후 20% 넘는 하락 일곱 번 가운데 회복에 2.6개월부터 5년 넘게까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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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숫자로는 하락을 맞히는 것보다, 하락 중에도 계속 살 수 있는 금액과 날짜를 정해 두는 쪽이 더 중요해 보인다.

10/27(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3.60% 오른 11,482.51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18%(26,477.81), S&P 500은 0.60%(7,722.60) 올랐다. 그래도 SOX는 6/22 기록한 52주 최고치 14,655.29(장중)보다 아직 약 21.6% 낮다. 7/29에는 고점 대비 28.6%까지 밀렸다. 같은 지수가 올해 들어서는 62.11% 올랐다.

이번 달 뉴스는 대부분 앞의 숫자를 골랐다. 차입 비용이 오르는데 빚을 내서 AI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느냐는 걱정이 반도체주를 눌렀다. 10월 초 13,000선이던 지수는 10/22(목) 하루에만 6.72% 빠졌다. 그런데 33년 치 기록을 펼쳐 보면 '고점 대비 -20%'는 위기라기보다 반도체 투자자가 늘 내는 입장료에 가깝다.

해마다 평균 29%, 그래도 평균 +20.7%

1994년 이후 33년 동안 SOX가 한 해 안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폭은 평균 -28.9%였다. S&P 500(-16%)의 두 배 가까이 된다. 그런데 연간 수익률은 평균 +20.7%였다. 두 자릿수 하락을 겪고도 플러스로 한 해를 마친 해가 21번이다.

최근 몇 년만 봐도 그렇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한 달 만에 35.0% 빠졌지만 그해를 +51.1%로 마쳤다. 2025년에는 39.7% 하락(2024년 7월 고점부터 2025년 4월 저점까지)을 겪은 뒤 다섯 달 만에 고점을 되찾았고, 그해 성적은 +42.2%였다. 올해도 28.6% 빠진 해가 아직까지 +62%다.

회복은 공짜가 아니었다

좋은 이야기만 하면 그것도 가스라이팅이다. 2004년 이후 20% 넘게 빠진 일곱 번 가운데 가장 빨리 회복한 건 2020년으로, 바닥에서 2.6개월이 걸렸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46.5% 빠졌을 때는 바닥에서 고점을 되찾기까지 14개월이 걸렸다. 2007~2008년에는 68.7%가 빠졌고 회복까지 5년이 넘게 걸렸다. 2000년 닷컴 고점에서 산 사람은 원금을 되찾는 데 17년 넘게 기다렸다.

차이를 만든 건 '언제 샀느냐'보다 '어떻게 샀느냐'였다. 고점에서 한 번에 넣은 사람에게 회복 기간은 고통이었다. 매달 나눠 산 사람에게 그 기간은 싸게 모으는 구간이었다.

오늘 밤 헤드라인 앞에서

이번 주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CME 페드워치 기준 3.75~4.00%). 빅테크 실적도 줄줄이 나온다. "AI 거품 붕괴"든 "랠리 재점화"든 헤드라인은 하루 등락에 맞춰 출발점을 고를 것이다.

분할매수자가 볼 숫자는 하루 등락이 아니라 기간이다. 해마다 30% 가까이 빠지는 자산이라면 하락은 예외가 아니라 계획에 넣어야 할 변수다. 그래서 장기투자자가 할 일은 하락을 맞히는 게 아니다. 하락이 와도 계속 살 수 있는 금액과 날짜를 정해 두는 것이다. 그리고 지수 전체를 나눠서 꾸준히 모아야 한 번의 고점이 내 계좌 전체를 결정하지 않는다.

반도체지수는 한 해에 보통 얼마나 빠지나?
  • 1994년 이후 33년 동안 SOX의 연중 최대 하락폭은 평균 -28.9%였다.
  • 같은 기간 S&P 500의 평균 -16%보다 두 배 가까이 큰 폭이다.
반도체지수가 크게 빠진 해에도 연간 수익률은 플러스였나?
  • 그런 해가 많았다. 연간 수익률 평균은 +20.7%였고, 두 자릿수 하락을 겪고도 플러스로 마친 해가 21번이다.
  • 2020년에는 35.0% 빠졌지만 그해를 +51.1%로 마쳤다. 다만 앞으로도 같을지는 알 수 없다.
반도체지수가 20% 넘게 빠지면 회복에 얼마나 걸렸나?
  • 경우에 따라 크게 달랐다. 2004년 이후 일곱 번 가운데 가장 빠른 2020년은 바닥에서 2.6개월이 걸렸다.
  • 2021~2022년 하락은 14개월이 걸렸다. 2007~2008년 하락은 5년이 넘게 걸렸다.
올해 반도체지수는 지금 어느 위치인가?
  • 10/27 SOX는 11,482.51로 마감했다. 6/22 장중 최고치 14,655.29보다 약 21.6% 낮다.
  • 그래도 올해 들어서는 62.11% 올랐다.
반도체 하락장에서 분할매수가 도움이 될 수 있나?
  • 본문은 도움이 될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고점에서 한 번에 넣은 사람은 회복 기간이 고통이었다.
  • 매달 나눠 산 사람에게는 같은 기간이 싸게 모으는 구간이었다. 다만 수익을 보장하는 방법은 아니다.

체크 포인트

SOX 11,482.5110/27 종가다. 52주 최고치 14,655.29 대비 낙폭이 -20% 안쪽으로 좁혀지는지 볼 만하다.
이번 주 연준 결정시장 예상대로 3.75~4.00% 동결인지 확인할 일이다. 차입 비용 걱정이 달라지는지도 함께 본다.
빅테크 실적이번 주 줄줄이 나오는 실적에서 AI 투자 계획이 유지되는지 볼 만하다.
7/29 저점 대비 반등폭고점 대비 28.6% 하락한 저점 이후 지수가 어디까지 회복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반도체지수는 해마다 평균 29% 안팎 빠지고도 연평균 20.7% 올랐으니, 하락은 계획에 넣어야 할 변수일 가능성이 크다.

출처

인사이트 타임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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